오늘 아침 관공서 출장갔는데 눈길에 조금 미끄러웠던 모양이다
바로 앞에 얌전히 주차되어 있던 관광버스를 들이받아버렸다
신문보고 있던 기사 아저씨 내려와서리
'어째 그라요??' 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었다.

관광버스 범버깨지고
내 차는 본넷이고 범버고 등이고 다 찌그러졌따.

뭐 이런 황당한 사고를 냈는지.
눈도 별로 없었는데..
내가 한심스럽다..

관광버스 범버 무쟈게 비싸다.
수리비 견적 60만원 나왔다

관광버스 아저씨 말하길

'자차 들었소?'

'넵!!'

'어제 낮에 자차보험 넣었습니다.'

'어제? 흐미.. 운이 참으로 좋소 ㅎㅎㅎㅎ
자차 넣고 일부러 박는 사람도 있다오
사고났으니 자차처리하고 새차 만드시오'

관광버스 할부도 아직 안끝났다는디 범버깨버린 거 원망안하시고
새차 만드라고 격려까지...
아흐흑.. 좋은 아저씨다...

암튼 양쪽 견적 백이십만원 나왔당

왜 난 사고내면 남자들이 다 봐주는걸까?

내가 짠하게 생겼을까??
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