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편지다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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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2 12:37
4월 30날 뜨기로 했던 백령도... 안개가 조금 끼어도 배가 안 뜬다는 사실은 그간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도 8시 배로 예약해 놓고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자 3일 내내 백령도 배가 뜨지 않고 있단 사실을
듣게 되었고 토욜날은 맑을 것이란 기상대 예보와 달리 변수가 많은 여객선의 일정을 아쉽게 포기하며
다시 회사로 소집해서 야유회 코스를 변산반도로 바꿔 출발했다...
변산반도를 가기 위해 전북쪽으로 향하는 12인승 스타렉스는 달리며
다른지방과 달리 개발이 그나마 덜 된 전라북도의 옹기종기 다듬어진 마을주민들의 밭들을 보며
파릇파릇한 5월의 정취에 딱 맞아떨어진 청아한 풍경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
산이 드문 그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묘지마져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이
지방을 거의 돌아다녀 본 적 없는 촌스러운 나로써 마치 이국에 온 듯한 느낌마져 들었으니....
변산의 명소라 할 수 있는 내소사에 들러 그 유명하다 하던 꽃무늬 목조 문창살에 감탄하고
제주도에만 있을 것 같았던 유채가 곳곳에 심어져 그 화사함을 뽐내는 그곳...
요즘 드라마에서 한창 뜨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에 도착했을땐 주룩주룩 비가 제법 내렸는데
촬영지에 몰린 관광객들은 적지 않았다.
아무래두 셋트이니만큼 허접할 것이란 편견을 깬 셋트장..
드라마가 끝나도 관광지로 지정될 모양인지 탄탄하게 잘 만들어져 이었다.
평소 단합이 잘 되는 건 아님에도, 울 삼실 사람들이 타부서 사람들과 대조적으로
야유회를 잘 다녀오는데는 이유가 있다.
인간네비게이션이라 불리는 노총각 모 차장은 국내 모르는 명소가 없고 머릿속이 지도가 되어
가는 길을 다 알기에 어디든 걱정없이 질를 수 있다는 것과
그와 콤비처럼 인간백과사전이라 불리는 모 차장은 박식해서 명소,토종음식,인물 등
하나의 단어를 물으면 열 개의 설명이 주루룩 입에서 흘러나온다. 것두 재밌게.
그래서 그분을 일명 '가이드'라 부른다.
전무이사왈, 그곳에서 유명한 음식이 백합이라 하여 조개류는 원없이 실컷 먹었다.
당일 저녁엔 백합탕, 백합찜, 모듬조개회, 기타 회...담날 아침엔 백합죽, 백합탕
제가 찍은 것은 아니지만,, 저도 아주 마니 배워야 할 것 같슴미다..
사오정님,,너무 큰 광어는 맛도 좋은가여??
마니 돌아다니셨나바여,,아는 곳이 많으면 어른들 모시고 다니면 참 좋겠어여..
내소사 대웅보전의 분합문 꽃모양을 배경으로 찍은 컷도 좋고
그 밑에 뒷 배경이 한 눈에 보이도록 잡은 컷도 좋고
내소사 느티나무 윗부분을 조금더 시원하게 보이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전체적으로 멋진 사진입니다.
짝퉁간판 하나 지나 계속 끝까지 가다보면 나옵니다.
어른들 모시고 갈땐 항상 들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25만원짜리 자연산 광어 한마리에 17명 붙어서
포식했소... 그렇게 큰 광어는 처음 본듯...
광어 뱃살만 양재기로 하나 그득하게 나온듯...
또.. 생각나네...쩝!!!
죄다 옆으로서서 얼굴은 정면 나오게찍은 이유가
똑바로 선채로 정면이 다보이면 혼을 빼앗겨서 죽는다 그랫데요.
그래서 정면의 초상화는 전부 그려서 사용을 했고요.
디카는 암케나 찍어두 되나봐요 ....
잘나왔네요 ..... 경치도 좋구요.
전주에서 변산까지 쏘면 1시간 정도???
허벌나게 다녀본곳이 변산반도입죠.ㅋㅋ
전주에서 가까웅게...ㅋㅋㅋ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놀다가...
가자~ 하고 가는곳이 변산이랑께..ㅋㅋ
제가 입벌리구 웃는 걸 별루 안 좋아함미다..앞니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윗니 좌측에 잇몸이 튀어나온 컴플렉스도 좀 있구요,,,
암튼 예리한 충고 들으니 기분 좋은데여...^^ 그런 말은 친한 사람한테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인데...다음엔 입벌리구 웃으며 찍도록 노력해보죠..
핑계인 것인지 돌아다닐 틈을 못 내네여...;;;
희정파파님,,저기 두번째 사진 좌측상단 구석에 바닷가 보이죠..
변산반도 바다를 끼고 이것저것 촬영지가 있다구 하데여...
jsa영화 촬영지도 있다구 하던데 거긴 못갔죠...
(혹시 앞니 빠진것 아닐까? emoticon_099 )
사진 찍으믄 참 이쁘담미다...그 옛날에도 조상들 감각은 대단한 듯..